노후주택 리모델링 셀프 프로젝트

🏡 노후주택 리모델링 셀프 프로젝트, 내가 직접 해본 현실 기록

ksuhy92 2025. 10. 31. 20:26

🟢 서론 

나는 오래된 집을 손수 고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품어왔다.
새집을 짓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웠고, 헌집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처음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다.
이 글은 내가 직접 20년 된 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겪은 실제 과정과 배운 점을 정리한 기록이다.
건축 전문가의 글이 아니라, 일반인이 직접 부딪혀본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누구나 최소한의 비용으로, 그리고 진심을 담아 공간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노후주택 리모델링 셀프 프로젝트

 

🔹 1. 오래된 집을 선택한 이유

나는 처음엔 신축 아파트를 알아봤다.
하지만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예산 안에 맞는 곳이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단독주택을 보게 됐다.
외관은 낡았지만, 구조는 튼튼했다.
벽에는 금이 갔고, 욕실 타일은 군데군데 깨져 있었지만
“이 집을 내가 직접 고쳐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리모델링을 통해 단순히 ‘집을 새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남긴 흔적을 나의 손으로 다시 의미 있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느꼈다.


🔹 2. 리모델링 계획 세우기 – 욕심을 줄이는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 나는 집 전체를 다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견적을 받아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나는 우선순위를 정했다.
1️⃣ 누수가 있는 욕실,
2️⃣ 벽면의 단열,
3️⃣ 주방 구조 개선
이 세 가지를 먼저 하기로 했다.
그 외의 부분은 직접 셀프로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리모델링에서 중요한 것은 욕심보다 실행 가능한 계획이다.
나는 엑셀로 예산표를 만들고, 항목별로 재료비와 인건비를 나눠서 관리했다.


🔹 3. 셀프 리모델링을 시작하다 – 벽, 페인트, 그리고 먼지

가장 먼저 벽면부터 손봤다.
나는 기존 벽지를 모두 뜯어내고, 시멘트 벽을 직접 사포로 갈았다.
손에는 물집이 잡히고, 먼지는 온몸에 쌓였지만 그 과정이 이상하게 뿌듯했다.
벽을 정리한 뒤에는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두 겹 발랐다.
페인트 냄새는 심했지만, 직접 색을 고르고 칠한 벽은 마치 새집 같았다.
나는 이때 ‘집은 완성품이 아니라 과정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 4. 가장 힘들었던 부분, 욕실 리모델링

욕실은 셀프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나는 배수관 누수를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직접 시공을 맡기기보다 자재를 내가 직접 구매하고,
시공만 외주로 맡아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타일은 대형마트보다 건축자재 온라인몰에서 구매했는데, 가격이 30% 저렴했다.
나는 타일 무늬를 직접 골라, 기존보다 훨씬 밝은 톤으로 바꿨다.
리모델링 후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공간이 바뀌면 기분이 바뀐다”**는 점이었다.


🔹 5. 주방 구조 개선 – 작은 변화로 큰 차이

주방은 좁았고, 동선이 불편했다.
나는 상부장을 없애고 개방형 선반을 설치했다.
이 단순한 변화 하나로 주방이 훨씬 넓어 보였다.
선반은 직접 조립했고, 못질 하나에도 신중을 기했다.
주방 조명을 따뜻한 색으로 바꾸니 음식이 더 맛있어 보였다.
가족은 “새집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순간, 나는 **노후주택 리모델링의 진짜 보람은 ‘가족의 만족’**이라는 걸 느꼈다.


🔹 6. 예상치 못한 문제와 배운 점

리모델링을 하다 보면 늘 변수가 생긴다.
나는 페인트를 칠하다가 벽 안쪽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인터넷 정보를 그대로 믿지 않고
지역 도배 장인에게 직접 자문을 구했다.
그분은 “곰팡이는 덮는 게 아니라 숨 쉬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는 곰팡이 제거제를 쓰지 않고, 통풍 구멍을 추가로 뚫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유튜브보다 현장의 지식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 7. 셀프 리모델링 비용 요약

항목직접비용외주비용비고
페인트 & 자재 약 35만 원 0원 직접 시공
욕실 타일 시공 약 50만 원 40만 원 자재 직접 구매
주방 조명 & 선반 약 25만 원 0원 DIY
총합 약 150만 원 40만 원 시중 견적 대비 약 70% 절감

일반 견적이 600~700만 원이었는데,
나는 총 190만 원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노동의 대가를 돈으로 환산하면 더 크지만,
직접 손으로 만든 공간의 가치는 그 어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다.


🔹 8. 셀프 리모델링 후 달라진 점

리모델링 이후 나는 집에 대한 애착이 훨씬 깊어졌다.
아침에 일어나 햇빛이 벽에 비칠 때마다 스스로 만족감을 느낀다.
또한, 이 경험을 통해 “집 고치기”라는 주제가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자기 삶을 정비하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이후 나는 이 경험을 기반으로 이웃과 DIY 워크숍을 열었고,
그 경험을 블로그에 기록하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댓글을 남겼다.
검색 유입은 한 달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즉, 진짜 체험형 콘텐츠는 구글이 알아본다.


🔹 9. 셀프 리모델링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1️⃣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 것.
2️⃣ 작은 공간부터 시작할 것.
3️⃣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때, 비용보다 ‘조언의 가치’를 본다.
4️⃣ 모든 과정을 사진과 글로 남길 것.
→ 이는 추억이자 콘텐츠 자산이 된다.
리모델링은 실패와 수정의 연속이다.
하지만 시도한 사람만이 ‘공간의 주인’이 된다.


🟢 결론

나는 낡은 집을 새로 꾸미면서 단순히 벽을 칠하고 타일을 바꾼 것이 아니다.
나는 그 안에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했다.
리모델링은 결국 공간을 고치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바로잡는 과정이었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예쁜 집이 아니라 **‘직접 해냈다는 자존감’**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지금 낡은 집을 보고 망설이고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직접 손을 대는 순간, 그 집은 이미 새집입니다.”